소주에서 초코맛이?

입력 2021-10-27 17:23   수정 2021-11-04 15:57

민트초코 소주, 메로나 소주에 이어 초코빠삐코 소주가 나온다.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를 사로잡기 위한 주류업계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푸드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초코빠삐코맛 처음처럼 소주(사진)를 다음달 초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빠삐코 처음처럼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처음처럼에 빠삐코의 달콤한 초코향을 더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처음처럼 소주(16.5도)보다 4.5도 낮은 12도다. 롯데칠성음료는 빠삐코 처음처럼을 6개월여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주류업계에는 이색 컬레버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무학은 지난 6월 민트초코맛 좋은데이 소주를 내놨다. 호불호가 갈리는 민트초코맛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발 빠르게 소주에 민트초코를 접목했다. 민트초코맛 좋은데이는 출시 1개월여 만에 100만 병 넘게 팔려나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 빙그레와 협업해 아이스크림 메로나맛 소주 메로나에이슬을 선보였다. 메로나에이슬은 멜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소주에 녹아들어 젊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는 오리온과 함께 캔디 아이셔맛 소주 아이셔에이슬을 출시했다. 상큼한 레몬맛이 특징인 아이셔에이슬은 출시 한 달 만에 1년치 물량이 판매되고, 지난 4월 재출시 때도 준비한 물량이 금세 동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주류업계의 트렌드는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재미 추구와 저도주 선호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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